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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창립자 부친, 미국 살레시오 고교에 약 135억 원 쾌척

쿠바 출신 미겔 베조스, 어릴적 살레시오고 난민 어린이 기숙사 생활60년간 인연 이어온 번 신부 선종 이듬해, 학교 측에 감사의 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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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 베조스(왼쪽)가 평생 인연을 맺어온 제임스 번 신부와 함께했던 모습. 【CNS】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부친 미겔 베조스가 최근 미국 살레시오 고교에 12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원)을 기부했다. 부호들의 교회 기부가 미국 사회에선 종종 있지만, 단일 가톨릭계 교육기관에 쾌척한 규모로는 매우 큰 금액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 출신의 미겔 베조스는 1960년대 초 미국에 이민을 왔다. 당시 미국이 공산화가 진행되던 쿠바의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 1만여 명을 이주시킨 이른바 ‘피터팬 작전’을 통해서다. 이때 그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살레시오 고등학교의 난민 어린이 기숙사에 머물며 학교에 다녔고, 사제와 수도자의 위로와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베조스는 당시 기숙사 책임자였던 제임스 번 신부의 특별한 돌봄을 받았고, 지난해 번 신부가 선종할 때까지 6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왔다. 실제 그는 “‘피터팬 작전’ 출신 아이들 가운데 몇몇은 끔찍한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저와 신부님은 혼란 속에도 멋진 생활을 이어갔고 그런 면에서 저는 큰 축복을 받았다”며 “번 신부님께서 저와 다른 아이들에게 끼친 영향은 평생 지속됐으며, 그분의 헌신은 우리에게 큰 기쁨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번 신부 선종 이듬해인 올해 큰 기부를 결정하며 학교 측에 감사의 뜻을 표하게 된 것이다. 1000만 달러는 ‘제임스 번 살레시오 장학금’을 통해 필요한 학생들에게 매년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또 학교 측은 나머지 금액으로 60년 전, 어려움에 처한 난민 어린이들을 도왔던 학교 정신을 계승해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에 매진하기 힘든 학생과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번 신부의 정신에 힘입어 살레시오회의 사명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학생이 이 학교에서 풍부한 경험을 이뤄가도록 만들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베조스는 아내 재클린과 함께 장학 재단을 설립해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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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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