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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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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올해 처음으로 맞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가칭) 담화에서 교회가 언제나 노인들과 함께 있겠다고 강조했다.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번 담화에서 교황은 모든 이, 특히 젊은이들에게도 노인들이 이 말을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조부모와 노인의 중요성과 역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예수님의 외할아버지·할머니인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의 축일(7월 26일)과 가까운 주일에 지낸다. 올해는 7월 25일이 해당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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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담화에서 교황은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이 시기는 노인들에게 특히 더 어려운 시기”라며 “교회는 이들을 혼자 내버려 두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예수님의 외조부 성 요아킴이 자녀가 없어 소외감을 느낄 때 주님께선 천사를 보내 위로하셨다고 설명한 교황은 “모든 할아버지·할머니, 노인, 특히 우리 가운데 가장 외로운 이들이 천사의 방문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천사들은 손주나 가족 가운데 한 사람, 오랜 벗의 얼굴로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교황은 “우리의 소명은 뿌리를 지키는 것,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것, 작은 이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노인들에게 당부했다. 복음을 선포하고 손주들에게 신앙의 전통을 전하는 일에는 나이가 몇인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교황은 “어떻게 소명을 실천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 말라”며 “성령께서는 바라시는 일이 무엇이든 이루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황은 사회를 되살릴 수 있는 세 가지 기둥을 세우는 데에 다른 누구보다도 노인들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세 가지 기둥은 꿈·기억·기도로, 교황은 노인들의 꿈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전망을 가질 수 있게 하고,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는 것은 나이 든 모든 이의 참된 사명이며, 노인들의 기도는 매우 소중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을 인용해 “노인들의 기도는 세상을 보호할 수 있고 다른 많은 이들의 노고보다 어쩌면 더 통찰력 있게 세상을 도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교황은 “오늘 우리가 들은 위로의 말을 모든 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다시 말해 줄 수 있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며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십시오!”라고 노인들을 격려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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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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