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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교회, 코로나19 환자 돌봄 센터 역할 해내

하루 확진자 수 6000여 명 육박... 교회는 NGO와 협력해 시민 보호, 신학교 등 환자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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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가톨릭교회가 군부와의 투쟁 속에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돌보는 사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원 봉사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산소를 제공하는 모습. 【CNS】

 

 


미얀마 교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을 돕고 나섰다.

양곤대교구 요셉신학교는 현재 확진 환자 돌봄센터로 탈바꿈했다. 50명을 수용해 산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지만, 대기자가 많아 20명을 추가로 수용하고자 침대를 더 설치하고 있다. 양곤과 가까운 항구도시 탄린에 있는 신학교도 요양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도심의 한 성당도 50여 명을 수용해 돌봄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가톨릭교회가 환자들을 위한 사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6개월째 유혈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군부 탄압으로 시민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장 군인은 여전히 시민 반군을 색출하기 위해 마을과 성당을 불태우는 등 만행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미얀마 일일 확진자 수는 6000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산소 호흡기 부족과 의료 시설 마비 등으로 환자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부는 사실상 코로나19 대응에 손을 놓고 있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경제 파탄으로 극심한 경제난과 전력 수급 부족에다 최근엔 대홍수까지 겹치는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미얀마 교회는 NGO 단체들과 협력해 시민들을 보호하는 열린 돌봄센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칼레이교구의 사목센터도 산소 공급처로 탈바꿈하고, 30개 침대를 환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등 각 교구가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최근 미얀마 판테인교구의 존 셰인 흐기 주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투병하다 선종하는 등 교회적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7월 25일 성명을 내고 “굶주림과 산소 호흡기 부족, 묘지에 길게 늘어서 있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볼 때, 우리 민족은 지속적인 갈등과 가난의 바이러스가 창궐한 종말에 가까운 시대”라며 “평화가 오지 않는 한 매일 수백 명이 매장될 것이며, 죽음과 질병의 대재앙으로 변해가는 우리에게 유일한 백신은 평화”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주변국과 다른 교회를 향해 “우리 민족을 위한 평화와 화해의 캠페인에 일관된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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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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