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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성당 방화 잇달아… 원주민 아동 유해 발견 사건에 분노 표출 가능성 커

성공회·개신교까지 약 40여 곳 7월 건국 기념일 전후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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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30일 캐나다 앨버타주의 100년 된 성당이 방화로 전소되고 있는 모습. 【CNS】



캐나다 전역의 성당 수십 곳에 방화와 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 사이 방화 등 테러로 피해를 입은 종교 시설은 성공회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까지 약 40여 곳에 달한다. 캐나다 남서부 앨버타주의 캘거리와 모린빌 등 지역의 성당은 방화와 성상 낙서 등 동시다발적인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모린빌의 100년 된 성당을 비롯해 네 곳은 큰 화재로 인해 성당이 대부분 전소됐다.

성당 테러는 지난 7월 1일 캐나다 건국 기념일을 전후해 처음 발생했다. 문화유산이나 공공시설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이른바 ‘반달리즘’ 행위가 이어지자 경찰이 조사에 나선 상황. 캐나다의 교회와 성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입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피해 성당의 사제와 교우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당국은 이번 테러에 대해 과거 가톨릭계 기숙학교에서 발견된 1100여 구의 원주민 어린이 유해가 발견된 데 대한 분노의 표출로 보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아캄 지역의 세인트 유진 기숙학교 등 과거 19~20세기 원주민 아이들이 다닌 학교터 세 곳에서 원주민 유해가 묻힌 무연고 무덤이 발견됐다. 1800년대 이후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을 동화시키기 위해 어린이들을 그리스도교계 기숙학교를 다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당시 질병 등으로 숨진 수많은 아이의 유해가 100여 년이 훌쩍 지난 최근 발견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15년부터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적어도 4000명 이상의 학생이 기숙학교를 다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2월 원주민 대표단을 만나 식민지 개척 시대에 자행된 과오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최근 “이 같은 행위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아니다”면서 “교회를 향한 파괴적 행위를 즉각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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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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