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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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세계가정대회, 첫 ‘다중심적 방식’ 개최… 로마·지역 교회 ‘따로 또 함께’

팬데믹 지속으로 진행 방식 변경 대회 주요 지정 장소는 로마이지만 각 교구가 지역 모임 중심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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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2022년 6월 22~26일 로마에서 개최될 제10차 세계가정대회는 사상 유례없는 ‘다중심적 방식’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는 내년 개최될 세계 가톨릭 가정들의 신앙 축제인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로마와 이외 지역 교회가 모두 중심이 되는 ‘다중심적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최근 전했다.

올해 6월 로마에 모여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내년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그러나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자 대회 사상 처음으로 각 지역 교회에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교황청은 대회 주요 지정 장소는 로마이지만, 각 교구가 지역 가정과 공동체를 위한 지역 모임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이른바 광범위하고 다중심적인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로마와 지역 교회가 ‘따로 또 함께’ 대회를 진행하는 셈이다.

1994년부터 3년마다 지역별로 열려온 세계가정대회가 이처럼 지역 교회별 중심으로 열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대회는 201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렸다. 진행 방식까지 전환하면서 대회를 진행하게 된 것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이동이 어려워진 탓이 크지만, 신자 개개인이 작은 교회인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도록 하려는 교황청의 뜻이 담겨 있다.

제10차 세계가정대회 주제는 ‘가정의 사랑 : 성덕의 소명이자 길’이다. 가정 대회와 신학ㆍ사목 대회는 교황청 바오로6세홀에서 개최되며,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본래 개최지에 함께 모여 워크숍과 토론으로 구성된 사목 콘퍼런스, 페스티벌, 기도, 미사 등 다채로운 자리가 마련되지만, 이번에는 각 교구가 대회 기간 이와 같은 계획을 마련해 함께 진행하게 된다. 각 교구는 세계가정대회 주제를 기반으로 그리스도인 가정이 새롭게 나아가도록 힘을 싣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하며, 로마에서 계속되는 프로그램 및 미사도 방송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교황청은 이번 대회가 노선을 잃은 인류의 개인주의와 욕구, 혼인과 가정에 관한 왜곡된 인식을 타파하고, 혼인과 생명의 가치, 가정의 힘을 새롭게 발견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 가정의 현실과 도전, 소명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펴낸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반포 6주년을 맞아 개최될 이번 대회에서 신자들은 가정 사목의 과제와 방향을 다시금 깨닫고,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기쁨」 또한 “가정에서 실천하는 사랑은 교회의 삶에서 변치 않는 힘의 원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교황청은 최근 대회 공식 이미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예술가인 예수회 신학자 마르코 이반 루프닉 신부가 ‘이는 큰 신비입니다’(에페 5,32)를 주제로 제작한 이미지는 카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와 함께 베일 속 신랑, 신부가 포도주를 받고 있는 장면이 혼인성사의 표현인 가정을 나타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교구 공동체들이 이번 대회 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계획들을 마련하고, 로마 교구에서 준비한 상징들을 사용하도록 초대한다”면서 “여러분이 로마에서 있을 대회와 조화를 이루며 가정들과 함께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창의력을 발휘하여 계획들을 조직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는 배우자, 가정, 사목자와 함께 가정 사목에 열정을 다하여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라며 사목자들에게 교구와 본당에서 모임을 조직하도록 도와달라고 권고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를 포함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거룩한 부름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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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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