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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막아섰던 누타웅 수녀, 코로나 일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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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얀마 군경 앞에서 목숨을 걸고 무릎을 꿇어 반쿠데타 시위대의 목숨을 지켰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수녀회 소속 누타웅(Nu Tawng) 수녀가 다시 목숨을 걸고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누타웅 수녀는 현재 미얀마 카친주 교회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누타웅 수녀는 “코로나19에 걸려 죽는다해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누타웅 수녀는 지난 2월 28일 카친주 주도 미잇키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위대를 향한 폭력을 멈추기 위해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누타웅 수녀는 의료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수녀는 개인보호장비를 입고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영적, 의료적 지원을 하고 있다. 국영병원은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을 거부하고 있어 시골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별다른 의료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누타웅 수녀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맨 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녀는 6월부터 병원 인근 마을의 집들을 찾아다니며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산소호흡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혈압을 재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수녀의 휴대전화에는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연락이 빗발친다.

올해 45세의 누타웅 수녀의 유일한 어려움은 개인보호장비를 입고 흘러내리는 땀 속에서 숨을 쉬는 일이다. 누타웅 수녀는 일과 뒤 수녀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원 직원들과 함께 지낸다. 다른 이들, 특히 나이든 다른 수녀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카친주 외딴 지역에서 미얀마교회가 운영하는 병원들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누타웅 수녀는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타웅 수녀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군경과 젊은 시위대 사이에서 무릎을 꿇어 총격을 막았다.

누타웅 수녀는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일과 지금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군경 앞에 나섰을 때 죽을 수도 있었고, 지금도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U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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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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