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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헝가리·슬로바키아 사목방문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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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2~15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사목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34번째 해외 사목방문이자 결장협착증 수술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교황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교황은 우선 제52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 주례를 위해 헝가리를 방문했다. 12일 헝가리에 도착한 교황은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졸트 세미엔 부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폐막미사 장소인 영웅광장 인근 부다페스트 미술관에서 헝가리 야노쉬 아데르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만나 4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들 헝가리 지도자들과 헝가리에서 교회의 역할과 환경보호를 위한 역할, 가정의 가치 보호와 증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교황은 헝가리 주교단과 헝가리교회일치위원회, 유다인 대표단을 만났다. 교황은 헝가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웃과 이웃 종교인들과 함께 다리를 건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여러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다가가 달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러한 언급은 보수적인 헝가리 국민들이 난민들을 환대해 달라는 당부였다.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한 뒤에는 곧바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향했다. 교황이 헝가리에 머문 시간은 9시간 가량이었다. 이는 난민 유입이 유럽의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오르반 총리가 사목방문을 다음 선거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교황의 의중이 담긴 행보로 알려졌다.

12일 주슬로바키아 교황대사관에서 열리는 교회일치기도회에 참가한 뒤 현지 예수회원을 만난 교황은 이튿날 슬로바키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해 주자나 차푸토바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환담했다.

교황은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만나 “참행복이야말로 그리스도교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이라면서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형제애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행복의 길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성 마르티노 대성당에서 슬로바키아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을 만나고, 유다인 공동체를 찾아 연설했다. 교황은 성 마르티노 대성당에서 슬로바키아 신자들에게 “슬라브어로 성경을 번역한 치릴로와 메토디오 성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방어적인 교회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자”고 권고했다. 또 “새로운 언어로 복음을 선포할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바로 유럽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14일에는 코시체와 프레소브를 방문해 젊은이들과 미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슬로바키아 사목방문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사스틴에서 슬로바키아 주교단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주례한 뒤,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이후 브라티슬라바로 돌아와 환송행사를 끝으로 해외 사목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로마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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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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