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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에서 사제로, 실화 바탕의 영화 ''스튜 신부'' 개봉

미국 헬레나교구의 스튜어트 롱 신부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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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서에서 신부로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스튜어트 롱 신부(왼쪽)와 스튜 신부 역을 맡은 마크 윌버그.



전직 권투 선수가 ‘신비로운 체험’ 이후 사제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튜 신부’(Fr. Stu)가 15일 미국에서 개봉됐다.
 

학창 시절에 사고뭉치였던 영화 속 주인공은 세상에 나와 권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몬타나 골든 글로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턱 부상으로 링을 떠나야 했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엑스트라와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전전하며 자기 파괴적 삶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는 임사(臨死)체험을 했다. 주인공은 곧바로 잿빛 같은 인생을 청산하고 신학교 문을 두드렸다.


상황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주목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실제 주인공은 미국 헬레나교구의 스튜어트 롱(Stuart Long) 신부다. 그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스튜 신부의 오랜 친구인 바르트 톨레슨 신부는 “불가지론적인 사고뭉치였던 그가 하느님을 만나 회심하는 과정은 신비하고 경이롭다”고 말했다.


2007년 사제품을 받은 스튜 신부는 한 인터뷰에서 교통사고 순간을 다시 떠올린 적이 있다.


“일을 끝내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차에 치였다. 내 머리가 옆 차선의 차량과 세게 부딪혔다. 목격자들은 도로에 나뒹구는 내 위로 다른 차들이 덮쳤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멀쩡하다.”


과거 인터뷰를 인용한 이유는 그가 불치병을 앓다 2014년 5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신학교 시절에 몸에서 주먹만 한 종양이 발견돼 떼어내기는 했지만, 이후 치료법이 없는 근육 염증성 질환 진단을 받았다. 건강은 사제품을 받을 무렵에 이미 악화했다.


톨레슨 신부는 “그 불치병의 십자가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며 “그는 지칠 줄 몰랐고 한계가 있음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튜 신부 역은 마크 월버그가 맡았다. ‘퍼펙트 스톰’ ‘트랜스포머’ ‘혹성탈출’ 등에서 열연한 거물급 배우다. 스튜 신부 역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에 일부러 체중을 14㎏ 늘렸다고 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그는 스튜 신부의 삶을 세상에 알려야 할 사명감을 갖고 이 영화의 제작자를 자처했다.


‘브레이브 하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멜 깁슨이 스튜 신부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다룬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감독이기도 하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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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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