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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9월 카자흐스탄 방문… 키릴 총대주교 만날까

제7차 세계·전통종교지도자대회 참석, 키릴 총대주교와 우크라이나 평화 논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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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캐나다로 ‘참회의 순례’를 다녀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중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방문을 또 강행한다.

교황청은 “교황이 9월 13일부터 사흘간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전통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키로 했다”며 38번째 해외 사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세계·전통종교지도자대회는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종교 간 대화와 협력, 인류에 대한 기여 방안 등을 모색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 대회 주제는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이후 인류의 사회·영적 발전을 위한 세계 지도자와 전통종교 지도자의 역할’이다.

교황은 특히 카자흐스탄 방문 중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Kirill) 총대주교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두 지도자는 2016년 쿠바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회동은 동서방교회가 갈라선 ‘교회 대분열’(1054년) 이후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 수장 간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올해 6월로 예정됐던 두 번째 회동이 무산된 후 두 지도자는 영상 통화 중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키릴 총대주교가 전쟁의 당위성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교황은 “우리는 국가의 성직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성직자다. 우리는 정치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 다만 예수님의 언어를 구사할 뿐이다”고 반박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 충분히 대화할 자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황의 공식 일정에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은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두 지도자가 대회 중간에 별도로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를 위한 종교 역할에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교황은 대회 개막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폐막식에서 최종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수도 누르술탄에 있는 엑스포 광장에서 미사를 거행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카자흐스탄은 인구의 70가 무슬림이다. 30는 그리스도인이지만 대부분 정교회 신자다. 가톨릭 인구는 0.8 정도다.

한편 카자흐스탄 주교회의 의장 뭄비엘라 시에라 주교는 “교황은 국가, 문화,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인물”이라며 “교황의 참석은 세계·전통종교지도자대회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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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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