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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빈첸시오회, 코로나로 생존 위협받는 노숙인 집중 돌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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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대전교구 이사회(회장 정기호, 담당 안두현 신부, 이하 대전 빈첸시오회)가 코로나19 시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집중 돌봄에 나섰다.

대전 빈첸시오회는 지난해 12월 27일 대전역 인근에서 노숙인 돌봄 첫 활동에 나선 이후 2월 중순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대전역과 천안역 인근 노숙인 돌봄 활동을 펼쳤다. 돌봄 활동은 동절기가 끝나는 3월까지 이어진다.

회원들은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4일에는 대전역 인근 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공주 유구본당이 후원한 떡국을 노숙인들 13명에게 대접했다. 이후 대전천 은행교와 삼선교, 북부교 교각 아래 머물고 있는 노숙인들을 방문, 도마동·전민동·도룡동본당 등 각 본당에서 기증받은 마스크와 겨울 방한 의류, 즉석 식품 등을 제공했다. 또 빈첸시오회에서 자체 준비한 설 명절 특별 선물인 찹쌀한과와 속옷, 양말, 마스크, 보온병, 면도기, 핫팩 주머니 등 생필품도 전달했다.

대전 빈첸시오회 정기호(요셉) 회장은 “빈첸시오회 주요 활동은 가정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활동이 중단됐다”며 “역 주변과 지하도 등에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노숙인들에 대한 돌봄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집중적인 돌봄 활동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첸시오회는 지난해 12월 17일 회의를 통해 뜻을 모은 뒤, 12월 27일 대전역 인근에서 첫 활동에 나섰다. 이후 매주 월요일 새벽 미사 후와 토요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대전역과 천안역 인근의 노숙인들을 찾아 나섰다.

첫 돌봄 활동에는 2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했고, 이후에도 매주 두 차례 실시되는 활동에 67명의 회원들이 빠짐없이 교대로 참여했다.

대전 빈첸시오회는 이러한 노숙인 돌봄 활동이 일시적인 봉사에 그치지 않도록, 동절기가 끝나는 3월 이후에도 다양한 방안으로 노숙인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으로 생활 터전과 생계 유지 방편을 상실한 노숙인들이 편안하게 거주하며 재활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숙인 하우스’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미 2월초 소박한 규모의 숙소를 마련하고 노숙인 한 명의 입주를 결정했다.

빈첸시오회는 다각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을 확보하고 오갈 곳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6개월에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주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등록이 말소된 노숙인은 주민등록을 되살려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상시적인 감염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 참여해 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바로 우리 곁에 이렇게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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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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