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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남편 쓰러져… 베트남의 세 아이 생각하니 ‘막막’

2014년 남편과 함께 입국해 돈벌이..남편이 심내막염 진단 받아 치료 중...기댈 곳도 없고 양육·병원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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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 티 안씨가 뇌경색과 심내막염 진단을 받은 남편 팜 탄씨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남편이 버는 돈은 세 아이와 베트남 양가 부모님의 생활비였습니다. 갑자기 남편이 쓰러져 수술까지 했는데 병원비가 8000여만 원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아내 팜 티 안씨)

팜 탄(38)ㆍ팜 티 안(36)씨 부부는 베트남 출신의 미등록 체류자다. 2014년 7월, 부부는 생계가 어려워 갓 태어난 아기를 베트남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팜 탄씨는 고용허가제 비자(E9)로 입국해 뱃일을 했지만 뱃멀미가 심해 그만뒀고, 비자가 취소됐다.

부부는 한국에 와서 자녀 두 명을 더 출산했다. 둘째가 6개월 되자 부부는 아기를 친할머니ㆍ할아버지에게 맡기고 왔다. 한국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일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힘에 부쳤다.

남편 팜 탄씨는 2015년 뱃일을 그만둔 후 중공업 회사에서 용접일을 하며 대가족을 먹여 살렸다. 매달 아기를 돌봐주는 베트남 양가에 30만 원씩을 보내왔다. 지난여름에는 셋째가 태어나 아내 팜 티 안씨가 막내를 양육하고 있다.

팜 탄씨 가정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 건 10월 중순. 팜 탄씨가 갑자기 열이 나고 소화가 안 돼 종합병원을 찾아 소화기 계통의 약을 3일간 복용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복부 CT 촬영을 했는데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팜 탄씨는 집에서 약을 먹던 중 쓰러져 울산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뇌경색과 심내막염 진단을 받았다. 담당 교수는 양쪽 뇌가 모두 손상돼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심내막염의 균을 없애는 항생제 치료에 들어갔지만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심장 내막에 2개의 균 덩어리 혈전이 발견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인공판막을 넣는 수술을 한 이후 팜 탄씨는 입원 중이며, 항생제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아내 팜 티 안씨는 남편이 지난 6년 동안 매달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을 벌어왔다고 했다. 아직 어린 두 자녀의 기저귀와 분윳값을 비롯해 월세 35만 원 등 고정 지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녀 한 명씩 맡겨놓은 베트남의 양가 부모도 형편이 좋지 않아 팜 탄씨에게 경제적으로 모두 의지하고 있다. 팜 탄씨는 미등록 체류자여서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지금까지 팜 탄씨 앞으로 청구된 수술비ㆍ입원비는 8000여만 원이다. 그나마 베트남 공동체와 회사 동료들이 십시일반 모아 준 돈으로 중간 정산을 해 5700여만 원의 수술비가 남았다.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회복되어도 손상된 뇌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알 수 없다.

아내 판 티 안씨는 “남편이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고, 부모님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고, 막막하기만 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후견인-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사회사목 담당 홍준기 신부

 

 

 

 

 
▲ 홍준기 신부

 

 


갑작스럽게 닥친 병마로 인해 팜 탄씨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생계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막대한 의료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비탄에 빠진 가족에게 큰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것입니다. 온정의 손길 부탁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팜 티 안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6일부터 1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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