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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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한쪽 다리 절단… 두 아이 키우며 어떻게 살지 ‘막막’

2년 전 일하다 화상, 보상 못 받아..백신 접종 후 염증 악화로 다리 절단..의료비로 빚쌓여… 당장 생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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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준씨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도급직으로 일하던 한형준(41)씨는 큰 화상을 입었다. 스팀으로 에어컨을 세척하던 중이었다. 간접 고용 방식의 일자리여서 그는 산재처리도 받지 못하고 사직해야 했다. 회사에서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화상 전문병원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른쪽 다리 새끼발가락을 잘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생활고로 다시 취업해야 했다. 화상 치료비는 그간 저축해뒀던 돈으로 충당했지만, 경제 문제로 배우자와 잦은 갈등을 빚다가 2021년 초 이혼 뒤 갈라섰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치료도 완전히 받지 못한 채 다시 컴퓨터 관련 업종 회사에 입사했다. 급여는 200여만 원 남짓했지만, 박봉으로 치료도 받고 생계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그렇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난 뒤 갑자기 오른쪽 다리 염증이 악화돼 염증을 제거하고 재건을 위해 무릎 아래로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느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접종을 했더니 이렇게 됐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눈물만 나와요. 그렇게도 여러 번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니 이게 뭐예요. 재건을 위한 절단수술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빚밖에 없다. 퇴직 뒤 생계비와 의료비로 빚이 5000만 원이나 생겼다. 보증금 1000만 원에 60만 원씩 내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빌라 월세도 보증금만 까먹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큰 아이, 초등 1학년생 둘째 아이와 같이 살지만, 생계가 막막하다. 몸에 맞는 의족도 제작할 수 없어 빌려 써야 하는 형편이고, 재활 치료는 꿈도 못 꾼다. 병원비가 계속 쌓여 지난 3월 초 퇴원하고 지금은 아이들을 돌본다.

“주말에는 아이들을 부모님께서 사시는 포천 송호리로 보냅니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이 없는 거예요. 하지만 고령에도 아르바이트로 식당에 나가서 일하시는 부모님께 언제까지 폐를 끼칠 수는 없으니 제가 다시 취업해 아이들을 돌봐야지요. 큰애가 저 때문에 철이 일찍 들어서 아빠를 돕겠다고 하는 걸 보니 더 가슴이 아파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말끝을 흐리던 한씨는 “건강만 회복되면 어떡해서든지 일자리를 얻어 아이들도 돌보고 부모님도 모시고 싶다”고 말하며 삶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 심성심 신부(강남성심병원 원목실장(과달루페 외방선교회)

 

 

 

 

 
▲ 심성심 신부

 

 


예상치 못하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재취업하는 등 가장으로서 일상생활 회복과 재활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습니다. 조금만 기도로, 후원으로 함께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재활이 가능한 분이니까, 꼭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한형준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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