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을 기원하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오는 28일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시복을 위해 전국에서 일제히 미사를 봉헌한다. 3월 1일 최 신부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기적심사만을 남겨둔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해 다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에서다.

최 신부 시복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2년 3월 주교회의에서 시복 대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다. 물론 시복이 추진된 것은 그에 앞서 1990년대부터였지만,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와 함께 최 신부가 시복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복 법정이 개정됐고 그 이후 시복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와 함께 최 신부 탄생지나 사목 거점, 묘소를 관할하는 대전ㆍ청주ㆍ원주교구 등 교구별로도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 신부는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여서 시복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기적심사가 면제되지 않아 2016년 6월 한국 교회 차원의 기적심사 법정은 마무리됐음에도 5년이 다 되도록 시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최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최 신부와 관련이 있는 교구뿐 아니라 전 한국 교회에서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원 미사를 봉헌하자는 안건이 나왔고, 전국적인 최 신부 시복 기원 미사가 봉헌하기에 이르렀다.

교회가 순교자나 증거자의 시복을 추진하는 이유는 시복 대상자 개개인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시복 대상자들의 삶을 본받고 일상의 삶 안에서 그 정신 대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서 지치지 않는 선교 열정으로 살다간 땀의 증거자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해 다같이 기도하며 그 선교 열정을 본받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2-2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8

시편 23장 5절
주님께 구원 받고, 자기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으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