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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동학대 문제는 사회 공동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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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아동학대 실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전국 아동학대 112 신고 건수가 5959건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신고 건수보다 36.5 늘어난 수치다. 이 신고 건수대로라면 매일 평균 50명의 아동이 신체ㆍ정서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아동복지시설, 청소년복지시설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도 부모와 가족은 물론 교사 등 아동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까운 어른들이다. 아동학대 행태도 갈수록 잔혹해진다.

정부는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을 개정해 법정형량과 처벌 수위를 높이고, 아동학대 의심 때 보호자가 어린이집 CCTV 원본 열람을 가능하게 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사회 공론이다.

아동 관련 전문가들은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정과 사회 분위기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을 부모와 가족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키운다는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 전환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교회도 아동학대 문제에 무관심해선 안 된다. 인간 생명뿐 아니라 가정 구성원들이 동등한 존엄성을 지닌 인격체임을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보아야 하고, 인격을 갖춘 인간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부터 폭력과 학대가 아닌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겠다는 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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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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