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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카리타스협회 설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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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주최한 합동 토론회에서 (가칭)카리타스협회 설치 제안이 나왔다. 교구별, 기능별로 분화돼 있는 가톨릭 사회복지 조직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분야별로 교류하며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를 대표하는 독립적 중앙조직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는 독일 가톨릭의 ‘카리타스협회’와 같은 기구를 신설해 가톨릭 교회 안팎 사회복지활동에 연대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나아가 대정부 사회복지 정책 대안을 만들고 제안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물론 한국과 독일은 상황이 다르다. 독일은 이미 19세기 초부터 200여 년간 국가 사회복지를 정부와 6개 단체가 함께 진행하며 독일만의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만들어왔다. 가톨릭에선 카리타스협회, 개신교에선 디아코니협회, 유다교에선 유다교협회, 노동자 단체 등이 참여해 국민의 실제적 사회복지 수요를 파악하고 해결 장치를 고안했으며 정치ㆍ경제ㆍ행정적 도전과 응전을 수없이 거듭했다. 이 같은 도전과 응전은 ‘카리타스학’(Caritaswissenschaft)이나 ‘섬김학’(Diakoniewissenschaft)이라는 이론적 기반의 학문으로 구체화됐다.

한국의 사회복지는 당연히 이론이나 경험치라는 측면에서 이 같은 독일의 국가사회복지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1975년 설립된 인성회(仁成會)에서 비롯된 한국 교회 사회복지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며 이제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른 만큼 한국 주교단의 자문기구인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는 별도로 교회 내 공립단체로서 한국 카리타스협회를 만들 때가 됐다고 본다. 주교회의의 인준을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상시소통과 보고체계를 갖춘 새로운 사회복지 조직체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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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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