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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 문화 확장해 자살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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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자살자가 1만 3018명에 달한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행한 「2021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1세기에 들어 해마다 1만 명이 넘는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살 동기는 남자의 경우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때문으로 확인됐다.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자살자의 가장 큰 공통점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혼자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주변에 자기 처지를 들어줄 단 한 사람만 있어서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었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인 것은 이미 오래됐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표이다. 실제 우리 국민의 일과 삶의 균형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극단적 이분법 구도는 오로지 경쟁에서의 승자만을 환영하고 인정한다. 사회 질서의 근간인 ‘인격주의’와 ‘공동선’를 무시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해질 수 없고 진정한 인간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자살을 개인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의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살예방 교육을 시행함은 물론 사회적 약자도 존중받는 사회 문화 개선과 국민 의식 전환을 위해 국가의 진취적인 계몽 운동이 요구된다. 사회를 무한경쟁이 아닌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종교의 몫이 크다. 교회는 인간 생명이 사회 질서의 중심으로 자리하는 생명 문화가 확장될 수 있도록 세상 모든 이와 연대해야 한다. 모든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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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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