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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프칸 난민 수용,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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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다시 장악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년 만에 탈레반의 승리로 끝났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 토후국이라고 선포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유추는 가능하다.

먼저 아프가니스탄에 인권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과거 탈레반은 집권 기간 여성과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불교 문화재를 파괴했다. 카불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이탈리아 출신 신부가 “두려움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한 것처럼 종교의 자유도 박탈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 탈레반이 설익은 통제 경제 정책을 남발하고, 국제사회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 대한 돈줄을 죄면 안 그래도 세계 최빈국 수준이던 아프간인들의 생활고는 더 악화할 게 뻔하다.

이런 이유로 많은 아프간인이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려 하고 있다. 현재 카불 국제공항은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떠나려는 수십만 명이 몰려 아비규환이다. 이 때문에 ‘아프간 난민’ 문제가 국제사회에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최근 아프간 난민을 주한미군 기지에 임시 수용하려 한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한국도 조만간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프간 정부의 몰락은 무능과 부패, 군기 문란,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 부족 등 스스로 불러온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난민들을 방치하는 건 옳지 않다. 더구나 우리는 아프간에 군을 파병했고, 전사자도 나왔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람페두사섬을 방문해 아프리카 난민 문제 해결을 호소한 적이 있다. 아프간 난민, 인류 보편의 가치에 따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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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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