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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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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웃한 일본은 기록적 폭우와 산사태, 하천 범람, 가옥 붕괴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또한 지난 7월 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허난성 폭우에 이어 최근 산시성 일대가 물에 잠겼다. 이웃 나라의 기상이변을 뉴스로 접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우리는 어떨까? 우리나라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23일 부산 일대에 시간당 88㎜, 이틀 사이 16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400㎜가 넘는 폭우가 예상됐지만, 다행히 예상보다는 비가 적게 내렸다. 그럼에도 침수 피해와 주민 대피가 잇따랐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 시대를 산다는 느낌이 난다.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기후 재앙이 닥칠지 알 수가 없다.

기후위기가 온실가스에서 비롯됐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다. 온실가스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 대기ㆍ수질 오염, 무분별한 삼림 파괴, 사막화, 동ㆍ식물 종 감소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 외에 달리 대응 방법은 없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각국 상황에 맞는 실천 목표를 세워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미 배출된 탄소의 피해까지 없앨 수는 없다.

이제껏 인류가 맞닥뜨리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를 되살려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지구촌의 기후 위기 대응은 느리기 짝이 없다.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기후 위기를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 9월 1일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우리 모두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며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구체적 행동에 다 함께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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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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