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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레지오 마리애 설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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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가 9월 7일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다.

레지오 마리애는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 더블린대교구에서 프랭크 더프(Frank Duff, 1889~1980)와 여러 자매의 회합에서 시작했다. 단원들은 성모 마리아의 겸손과 순명 정신을 본받아 따르고자 노력했다. 단원들은 자기 성화와 이웃에 대한 봉사, 복음 전파가 자비의 모후인 성모를 따르고 하느님을 만나는 길임을 깨달았다.

한국에 레지오 마리애가 들어온 건 그로부터 30여 년 후, 한국전쟁이 휴전을 향해 치닫던 1953년 5월 31일 목포 산정동본당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교회의 성모 신심은 각별했고 전쟁으로 고통받은 이들에게 어머니의 손길이 절실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난민 구호와 성당 재건 등에 앞장서며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반도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단원들의 열정은 교회 재건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절망이 가득했던 시기에 ‘성모님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가 전국에 들불처럼 퍼져나간 건 하느님의 은총이었다.

한국 교회는 지금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1년 반 넘게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며 공동체 미사는 제약을 받고 소공동체 모임도 쉽지 않다. 교회는 세속화와 상대주의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작은 교회인 가정은 개인주의와 코로나로 심화하는 양극화에 위협받고 있다.

어느 때보다 성모님의 전구가 절실하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묵주 기도와 봉사, 희생이 간절히 필요하다. 성모님의 군대가 다시 한 번 들불처럼 퍼져 나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 레지오 마리애 100주년이 코로나 극복과 세상 복음화를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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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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