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이상은 하늘과 맞닿아감당하지 못할 고통으로 바뀌고죽음을 불사하고 지켰던 신앙심제민천변 모래사장, 황새는 목을 떨군다.멀리서 보이는 공산성 성벽 위하얀 도포 자락 하늘로 날리면서피눈물 뚝뚝 금강에 흘려보냈네.못다 핀 꽃 한 송이, 황새는 목을 떨군다.눈뜨고는 보지 못할 광경에눈 주위가 붉게 물든 황새실루엣처럼 지워지지 않는붉게 물든 다리에, 황새는 다시 목을 떨군다오충(니콜라오·대전 세종성요한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