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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결혼 자금 일부를 기부한 박준규·맹서현 부부가 결혼 1주년을 맞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1000만 원을 기부한 뒤 증서를 들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조용철 신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결혼 자금 일부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한 박준규(로지스팟
공동대표)ㆍ맹서현(비비안나, (주)커뮤니케이션앤컬쳐 대표) 부부가 4월 24일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사회복지회에 1000만 원을 재차 기부했다. 기금은 부부 뜻에 따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을 통해 저소득 노인 생활자금으로 전액 지원된다.
이날 기금 전달차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를 찾은 맹서현 대표는 “많은 분에게
축복받으며 결혼한 덕에 1년 동안 잘 살아왔다. 감사하는 뜻에서 생활비를 아껴 모은
돈을 양가 가족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남편이 먼저 어르신들에게 기부하자고
제안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준규 대표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수가 청년보다 많지만, 반대로 기부는 덜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노인층은 재취업도 어려운 만큼 그분들을 돕고 싶었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이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조용철 신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약계층이
더 어려운 시기인 데다 후원도 많이 줄었다. 힘들 때 큰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주민과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9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결혼을 앞두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결혼자금 일부인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부부는 “혼인예식에서 쓰이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더 의미 있는 일에 쓰기로 했다”며 “저희 사례가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달된 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였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