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고난을 뚫고 온 장엄한 세월의 나무,
그 나무와 함께 사람은 깊어진다.
그 나무에 기대어 아이들은 자란다.
나는 나무의 아이, 나무는 나의 성전.
내 등 뒤에서 또 다른 아이들이 걸어오고
나무들은 무언가 비밀스런 삶의 이야기를
바람의 속삭임으로 전해주리라.
박노해 가스파르(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