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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백신 기금이 필요한 이유

이정훈 필립보 네리(신문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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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앞으로 3~5년 더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백신을 개발해 제조 중인 제약회사 수는 현재 10여 곳 남짓. 전 세계 200여 개국, 78억이 넘는 인류가 백신을 온전히 접종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백신이 투여된 횟수는 21억 2220만 회분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 상위 10개국의 접종 횟수는 8억 8000만 회분이 넘는다. 전체 투여량의 38에 이른다.

초창기 극심한 쏠림 현상에 비하면 백신 보급이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인구 절반 이상이 접종을 마친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인구 대비 접종률 1도 못 되는 국가들이 많다. 이는 국가 경쟁력과 개발 정도에 비례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 가운데 내전과 분열, 정치ㆍ경제적으로 혼란을 겪는 곳들이 대부분 속한다.

“우리도 아직 백신을 못 맞았는데, 누굴 자꾸 도우란 말인가?” 많은 이가 이런 의문을 품지만, 코로나19 라는 세계적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항할 최고의 방어책은 집단 면역 형성이다. 짧은 기간 안에 동시다발적으로 최대한 많은 이가 백신을 맞아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특효약이다. 우리의 경우, 정부가 무료로 백신을 접종토록 해주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대응의 체계마저 갖추지 못한 나라를 위해 선제적으로 돕자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누누이 당부하는 백신 나눔 운동의 취지다.

교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마음 깊이 자리한 ‘이기심의 바이러스’, ‘편향된 민족주의의 바이러스’부터 돌아보고, 잠재울 것을 권했다. 나와 이웃을 형제로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보여주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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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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