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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단상] 나의 황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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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2)는 내 생활에 황금률인 성경 말씀이다.

황금률을 실천하며 성실한 신앙인이 되기 위하여, 기도할 때 묵상하며 성모님께 보살핌을 간구한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반성하며 말씀에 따라 생활한 것들을 돌이켜 본다. 말씀 따라 생활한 날은 쉽게 잠자리에 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날은 소홀한 모든 것에 대하여 곱씹는 후회의 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마음에 새긴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하여 나를 소개하는 명함 뒷면에 인쇄하여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명함은 새로운 만남이 있을 때 나를 소개하는 첫 번째 행위로,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인사를 나누고 황금률이 적힌 명함을 건네면 상대방의 표정이 놀람과 호기심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가톨릭 신자인 것에 놀라고, 둘째는 황금률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다. 사회생활에서 첫 만남 첫 인사가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첫 인상이 좋았던 경우 재회했을 때 황금률 말씀으로 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다. 황금률이 적힌 명함은 가톨릭 신자로서 규범을 실천한다는 암묵적 메시지가 되고 또한 성경 말씀은 신앙적 표현으로 선교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세 마디의 말씀- “때가 아니다. 잘 들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을 일상생활에서 근본으로 삼고 생활한다. 근본적인 이 세 마디는 실천하면 사람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살이에 조건이 성숙되지 않는데 억지로 하는 일은 실패가 따르기 쉽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내뱉는 말은 논쟁의 중심에서 벗어나 의사전달에 장애를 일으키고, 환난을 만났을 때 심한 두려움이 정상적인 판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고전 논어에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마라)은 성경의 황금률과 닮았다. 평소에 쉽고 익숙한 것은 내가 하고 불편하고 힘든 것은 남에게 의탁하는 경우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황금률이 일상에 변화를 일으켜 참된 생활을 이끌어 주신 주님께 찬미 영광 드린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지켜야 할 가장 큰 계명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를 실천하며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자. 가톨릭 신자답게!!


최상원(토마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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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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