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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예술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진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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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르네상스 시대 미술은 미술관에서 보지만, 중세 시대 미술은 성당에서 더 생생히 본다는 말이 있다. 당시 성당 전면에는 성경말씀뿐 아니라 올바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리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도상(圖像, Icon)들이 빼곡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성당 벽면 등에 성경 내용을 그린 성화들도 넘쳐났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 특히 올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가 가장 관심 가질만한 도상은 바로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가 아닐까 한다. 서울대교구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념하며 선보이는 ‘영혼의 벗, 김대건 최양업을 만나다’ 특별전은 성인과 가경자 두 사람의 삶과 신앙을 동시에 돌아보고 묵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별전에서는 서로에게 ‘영혼의 벗’이었던 두 사제의 만남만이 아니라, 200년 시공간을 뛰어넘어 두 사제와 우리 개개인을 ‘영혼의 벗’으로 이어주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 성미술의 대가들만이 아니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청년작가들도 동참해 자신의 신앙부터 치열하게 성찰하면서 창작한 작품들이다.

진심이 담긴 미술 작품들에는 타인의 마음을 두드리는 힘이 있다. 또한 성미술 작품은 굳어 있는 신앙 감수성을 깨우는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희년을 보내며,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들을 다리 삼아 200년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앙의 울림을 느껴보자. 이번 특별전은 미술을 통해 개개인의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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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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