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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봉사 등 40년… 첫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

광주대교구 박희성씨, 헌혈기증·학부모지도봉사·해외봉사 등 활발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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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성씨가 필리핀 해외봉사활동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가 이웃에게 봉사를 받아야 하는 바로 전까지 봉사하려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을 수상한 박희성(레오, 광주대교구 운암동본당)씨. 박씨는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이 부끄럽다”고 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함께 봉사했던 봉사자들, 소록도본당 신부님, 수녀님, 한센인들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마리안느·마가렛의 나눔과 섬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박씨는 광주 서석고등학교에서 38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재직 시절 학생 봉사단과 학부모지도봉사단을 설립해 22년 동안 봉사했다. 박씨는 헌혈증 기증운동에도 19년째 참여하고 있다. 헌혈증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지속적으로 기증한다. 그는 재직 시절부터 해마다 헌혈에 참여해 헌혈을 통한 생명나눔에 실천하고 있다. 박씨의 소록도 봉사활동은 20년째 진행 중이다. 그는 청소년들, 광주학부모봉사단과 함께 소록도를 찾아 한센인들에게 생필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음식을 나누고, 위문공연을 통해 한센인들을 위로해왔다.

박씨는 국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청소년들과 함께 해마다 1월이면 필리핀 보홀섬 바클라욘 지역을 찾았다.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했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글교육, 벽화 그리기, 레크레이션 등 문화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박씨는 교사 생활 38년, 퇴직 후 2년 등 40년간 80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박씨는 봉사활동에 나설 때면 항상 묵주기도를 바친다. 아무 사고 없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봉사자들이 참된 나눔과 섬김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에 임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또한, 봉사자들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갖고 행복함을 간직한 채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한다.

봉사를 하면서 어려움도 물론 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박씨는 “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사회로 나가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씨 개인적으로나 소속된 봉사단체가 상을 받을 때도 보람을 느끼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박씨는 서석고 교장 퇴직 후 광주대교구 운암동본당 사목회장과 사랑나눔봉사회 회장, (사)광주공동체 자원봉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을 계기로 (사)마리안느·마가렛 재단에서 추진하는 일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봉사는 나눔과 섬김입니다. 봉사의 시작은 배려이며 봉사의 과정은 실천을 통해서 이뤄지고 봉사의 끝은 자기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40년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너무도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 행복한 길을 걸을 수 없을 때까지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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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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