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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극단적인 환경 보호 /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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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 보호는 이제 다른 나라 문제가 아니다. 8월 24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환경단체들의 탈핵비상선언 기자회견에는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 탈핵과 관련해 시민들의 절박한 위기 의식이 담겨 있었다.

같은 날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성명을 발표, 기후위기의 원인인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기본법’이 충분히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생태환경 문제는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두 가지로 크게 요약된다. 탄소중립과 탈핵이다. 이 두 가지는 각자 지구 생태계와 환경, 따라서 필연적으로 인류의 생존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협한다.

현재 핵발전을 찬성하는 이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 감축은 핵발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핵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부족한 탄소중립기본법이 산업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 완화된 기준을 요구한다.

이제 우리는 완전히 ‘극단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적당히 경제 현실을 고려하고, 적당하게 성장 수준을 유지하면서, 아무것도 잃지 않기를 바라면서, ‘공동의 집’ 지구가 멀쩡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미 환경 파괴는 마지막 수순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문제의 근본 원인인 맹목적인 ‘성장주의’를 폐기하고, 공동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 특히 종교인들이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촉구하는 바이고, 7년 여정 동안 집중해야 할 일임을 우리 정부와 국회가 보여주고 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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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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