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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최양업 신부를 아는 만큼 축복이다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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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순교자 성월에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신앙과 활동을 신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가 담긴 문서자료와 관련 전문가들을 두루 취재하면서 상반된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는 최양업 신부가 사제로 사목을 펼친 12년간의 활동상은 물론 부제와 신학생 시절 모습이 학술논문, 심포지엄 등의 발표문, 단행본 서적 등으로 다양하고 충실하게 소개돼 있다는 점이었다. 최양업 신부 시복 추진 경과도 상세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최양업 신부가 이 땅에 남긴 행적을 보다 면밀히 추적, 연구하고 그의 영성을 탐구하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둘째는 이와 같이 최양업 신부의 삶과 신앙을 알 수 있도록 돕는 성과물들이 신자들에게 제대로 보급되거나 교육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점이다. 현재 시복이 추진되고 있는 최양업 신부를 현양하고 공경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최양업 신부를 온전히 ‘아는 것’이 선행돼야만 한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시복분과장 이래은(데레사)씨는 최양업 신부가 한국교회에 남긴 큰 족적에 비해 빛이 가려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국 성지순례를 다녀 보면, 신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는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는 다락골, 배티, 배론, 도앙골, 죽림굴 등 소수에 불과하고, 최양업 신부 시복에도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최양업 신부가 온 몸을 불살라 보여준 신앙 열정을 알고 본받는 것은 오늘을 사는 신자들에게는 더없는 축복이다. 순교자 성월이 최양업 신부를 배우는 시작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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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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