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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양성 존중으로 형제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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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회는 매월 마지막 주일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지내며 이주민과 난민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국교회는 지난해까지는 이날을 ‘이민의 날’로 기념했지만, 주교회의는 지난 춘계 정기총회를 통해 이 명칭을 보편교회와 맞춰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변경했다. 정치와 경제, 종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고국을 떠나 있는 이주민과 난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체류외국인은 약 200만 명이고 이중 이주노동자는 80여만 명 수준이다. 이들은 고된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저 외국인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배척당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더 쉽게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방역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강릉과 동두천 등지에서 벌어진 이주민 집단 감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주제를 ‘더욱더 넓은 ‘우리’를 향하여’로 정하며, 외국인과 이주민, 난민을 만나고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성장하고 풍요롭게 하는 기회를 얻자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이주민과 난민은 더 이상 남이 아니다. 이들은 더 넓은 ‘우리’를 알게 해 주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이주민과 난민이 주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형제애적인 사랑을 실천하자.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가 한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 교황이 말한 ‘더 넓은 우리’를 삶으로 실천하는 것,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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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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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나라에 정의가 꽃피게 하소서. 큰 평화가 영원히 꽃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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