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례 미사는 브리스톨 성 골롬반 성당에서
거행됐고, 시신은 이 지역 성 마리아 묘원에 안치됐다. 추모 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진 신부의 생일인 9월 17일 미국 위스콘신 하워드 성 요셉 성당에서 봉헌하기로 했다.
1934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진 신부는 1959년
사제품을 받고 1960년 11월 한국 선교사로 파견돼 1985년까지 25년간 한국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이 기간에 춘천과 제주, 부산교구와 서울대교구에서 주로 본당
사목을 했다.
1988년부터 2000년까지 중국 선교사로 파견돼 우한과
광저우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미국 LA 한인 센터에 거주하며 성소 담당
소임을 맡았다.
진제랄드 신부는 ‘정 많은 선교사’로 신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늘 따뜻하게 신자들을 대하며, 자신을 “젤리과자 제리”라고
소개했다.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됐어도 매번 한국 소식을 챙겨 들을 정도로 한국에
관한 애정이 깊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