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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주일] 살길 막막하다는 팔순 할머니 눈물에…

서울대교구 무악동선교본당 남해윤 주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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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사시는 82세 할머니가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염없이 우시더군요. 할머니는 얼마 전 기초생활수급권자 혜택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으셨대요.”

5일 서울 무악동선교본당 남해윤 주임 신부는 기자에게 한 할머니 사연을 소개하며 “무악동에는 이 할머니처럼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어르신이 헤아리기 벅찰 정도”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수급 대상자는 줄고

정부가 2010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통해 수급가구에 대한 소득 파악 및 관리를 강화하면서 해가 갈수록 수급 대상자 수가 줄고 있다. 무악동선교본당에만 올해 20여 가구 넘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무악동선교본당에서 5년째 가난한 이들과 살아온 남 신부는 “복지 지원의 사각지대로 밀려나 생존까지 위협받는 가난한 이들이 요즘처럼 많은 때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수십 년 동안 찾아온 적이 없는 자식이 서류상 존재한다는 이유로 혜택에서 제외된 어르신, 소득이 있는 만큼 지원금이 깎여 ‘절대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은 희망의 싹까지 잘라내는 정책은 옳은 정책이 아닙니다.”



다양한 지원 나서

차상위계층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과 가정ㆍ아동ㆍ노인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무악동선교본당은 무지개상담센터와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을 상담하고, 사회복지사와 봉사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나눠주고,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남 신부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강조한 예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청했다. 이힘 기자 len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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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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