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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 주간]하나 되기 위하여- “가깝게 사귀고 함께 행동해야 ”

신정훈 신부(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총무, 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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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 운동은 교회 지도자들보다 일반 신자들에게 먼저 필요한 것입니다. 가족과 친지, 친구 중에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가 함께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맨날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 총무 신정훈(가톨릭대 신학대) 신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그리스도교 신자인 상황에서 상대 교단에 대한 그릇된 이해가 개인은 물론 사회적 불화의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일치 운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신부는 “같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싸운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타 교단에 대한 오해를 풀고 교단 간 협력의 교두보가 되고자 지난해 5월 창립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직제 협의회는 오랜 준비 기간과 노력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치 운동의 출발입니다. 직제 협의회가 일부 뜻있는 이들의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교단 전체로 확산해야 합니다.”

신 신부는 일치 운동의 4가지 방향 가운데 신자들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실천 사항으로 가깝게 사귀기와 함께 행동하기를 들었다. 가깝게 사귀기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며, 함께 행동하기는 공동선을 위해 힘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형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데 협력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신부는 직제 협의회의 본격적인 첫 사업으로 22일 개강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상대방에 대한 오해는 한마디로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일치 아카데미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운영한다는 점, 포괄적인 신학적 성찰을 통해 오해가 발생하는 원인을 짚고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게 한다는 점, 그리고 일치 운동의 싹이 될 이들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신 신부는 일치 아카데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성경 나눔과 복음 묵상처럼 신학이 아닌 신앙적 차원의 대화와 일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치 운동은 형제 교단들을 섞어서 새로운 그리스도교를 만들자는 게 아니라 오해를 풀고 서로 장점을 배우자는 것입니다. 각 교단의 정체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은 정체성대로 잘 살리면서 부족한 점은 보완하자는 것입니다. 일치 운동은 그리스도교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신 신부는 2009년 독일 뮌헨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자문위원에 임명됐다. 글·사진=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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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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