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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 선교 이렇게!] 제2대리구 연성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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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리구 연성본당(주임 최재현 신부)의 올해 사목 목표는 먼저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최재현 신부는 2021년 사목 목표의 첫 자리에 ‘성경 말씀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뒀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인 ‘기본’을 역설한 것이다.

‘말씀’에 방점을 찍은 본당의 사목 방향은 최근 몇 년 동안 축적된 주님과 함께하는 생활 즉 성경 필사와 미사 전후 매일 기도 바치기 등의 노력에 한층 힘을 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경부터 본당은 필사 노트를 마련해 전 신자 ‘성경필사’를 독려하는 등 말씀을 가까이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매달 성경완필자 시상식을 마련하며 신자들이 꾸준히 말씀으로 무장하도록 했다. 이로써 2019년 16명의 완필자를 배출했고, 9명이 교구장 축복장을 받는 등의 결실을 봤다. 또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성경필사 우수 본당으로 선정됐다. 성경 필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우리 가족 찾기 우수 본당으로 선정된 데 대해 본당 관계자들은 “성경필사 전개 등으로 인한 말씀의 힘이 이웃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바탕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공동체 전체에 기도와 함께 매일 성경을 같이 읽고 묵상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말씀’은 선교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다가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

이처럼 성경으로 다져진 토대 위에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레지오마리애 등 각 분과 단체가 협동함으로써 냉담교우를 찾아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었다. 일례로 레지오마리애는 소공동체와 함께 격월로 가두선교를 실시했고 연령회는 장례가 생기면 3일 장례 기간 지속해서 봉사하고 기도함으로써 유족 중 비신자나 냉담교우가 영세 혹은 회두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가두선교의 경우 소공동체 15개 구역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전개됐는데, 이때 지역 청소를 병행했다. 특별히 지역별로 아파트 장이 서는 날을 선택해 더 많은 주민에게 본당을 알리는 한편 주변을 청소하면서 지역 환경 정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봉사 및 어렵고 소외된 이웃 돕기 등 사회복지분과의 활발한 활동도 간접 선교로서의 몫을 했다.

본당 관계자들은 새 가족을 찾고 우리 가족을 찾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는 것은 기다림과 꾸준함이라고 했다. 지속적인 기도는 물론이다.

소공동체위원장 권문숙(마리아)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사 전 늘 새 가족 찾기와 우리 가족 찾기를 위한 기도를 전 신자들이 함께 바쳤다”며 “우리 가족 찾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기도로, 또 몸으로 끊임없이 움직인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냉담교우들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는 소공동체 구역 반 및 레지오 단원들의 가정방문과 주보 전달을 들 수 있다. 교구 소공동체 월간지 「외침」 등도 나누면서 본당의 관심을 표하고 그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고충이 있다면 점점 방문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일반 주택과 달리 아파트 방문은 제약이 많고, 또 어렵게 문을 두드리게 되더라도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더 상황이 힘들어졌다. 소공동체 봉사자를 찾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선교는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이기에, 본당은 우리 가족 찾기 우수 본당으로 선정된 것을 ‘선교에 좀 더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선교는 나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선교분과장 정인용(스테파노)씨는 “항상 기도하고 먼저 관심을 가지며 공동체가 지닌 신앙심을 이웃이 알고 다가올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장 왕재섭(바오로)씨는 “신자 개개인이 개인적인 신앙을 벗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마음을 더 모아야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입교식이 4월 주님 부활 대축일 즈음으로 다소 미뤄진 상태다.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본당은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함께 준비해 예비신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최재현 신부는 “이번에 받은 상은 그 자체보다 하느님과 멀어진 누군가를, 또 하느님을 모르는 누군가를 이끌 용기와 열의를 북돋우는 기폭제로 본다”며 “내가 하느님을 더 알고 있을 때 선교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신앙인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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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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