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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동초등학교 고사리손도 동참한 코로나19 백신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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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에 기부하고 싶어요.”

경기도 양평 양동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 성금을 교구에 내놓았다.

지난 6월 24일 경기도 양평군 소재 제2대리구 양동성당(주임 임유택 신부)에 성당 관할 내 양동초등학교 강소형 보건교사와 김민정(6학년)양이 찾아왔다.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강 교사와 김양에 따르면, 양동초 학생들은 지난 6월 18일부터 약 일주일간 여름철 벌레 물림 완화제(퇴치제)를 만들어 나눠주며 백신 나눔 운동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았다고 한다. 또 이를 가톨릭교회에 기부하기로 학생들이 직접 결정해 성당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다.

양동초 6학년 학생들은 올해 ‘자타공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사회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매년 ‘친환경적인 내 몸 가꾸기 활동’으로 운영되는 벌레 물림 완화제 만들기를 백신 나눔과 연계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일부 국가는 백신이 지원되지 않아 코로나 종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아이들이 직접 지원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강 교사와 김양은 이날 양동본당 주임 임유택 신부와 임종천(베드로) 본당 총회장을 만나 재학생 70명의 마음이 담긴 성금 19만2670원을 전했다. 이 금액은 임 신부를 통해 교구 사회복음화국에 전달됐다.

김양은 “백신 나눔을 하게 된 자체가 뜻깊은 일이며, 무엇보다 전교생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나눔을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고 실천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도움이 백신 마련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초 학생들의 뜻밖의 방문을 받은 임 신부는 “어려운 이를 향한 학생들의 큰 뜻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사랑의 따스함을 충분히 전해 받을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야 말로 예수님 마음인 ‘성심’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기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교사는 “코로나19로 타인을 바라볼 여유가 사라진 때에 내가 모두에게 기여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게 됐을 것”이라며 “나눔을 생활화하는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양동초 학생들의 기부에 사회복음화국은 “교회 밖 지역 어린이들까지 한마음으로 모아준 정성은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에 커다란 용기를 주고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1931년 개교한 양동초등학교는 양동공립보통학교로 설립돼 올해로 90주년을 맞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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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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