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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동판교본당 초등부 ‘비대면 여름 신앙학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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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판교본당 비대면 여름신앙학교 파자마 파티 프로그램 중 곽기현 보좌신부가 어린이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코로나19 4단계 상황에서도 온라인 신앙학교를 통해 하느님께 한 걸음씩 다가가려는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김대영 신부) 어린이들의 기도는 뜨거웠다.

지난 8월 7~8일 ‘그분께로 한 걸음씩’을 주제로 열린 본당의 비대면 초등부 주일학교 여름 신앙학교(이하 신앙학교)에는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81명이 참가했다. 본당의 이번 여름 신앙학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어린이들에게 신앙교육과 교회에 대한 흥미를 안겨줄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어린이들은 분홍색 신앙학교 티셔츠를 입고 화면에서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내용에 따라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을 살피는가 하면, 김대건 신부님과 천주교인을 지키는 게임 ‘나는 천주교인이오’를 즐겼다. 또 집 욕조일망정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갖가지 패션쇼, 테마 풀 꾸미기 인증샷을 올리고 잠옷 차림으로 본당 보좌신부와 컵라면을 먹고 대화를 나눴다. 교리교사들은 신앙학교 동안 같은 메뉴로 식사를 한다는 소속감을 주기 위해 점심과 저녁에 밀키트와 치킨, 음료수 등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프로그램 현장에 함께해 사진을 찍어주며 학창 시절 여름 캠프의 추억을 소환했다.
 


비대면 여름신앙학교 중 파견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어린이들.

 

비대면 여름신앙학교 워터파크 프로그램 중 테마 풀을 만든 어린이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본당에서 배달한 밀키트로 음식을 만든 후 인증사진을 찍고 이쓴 한 어린이.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여도, 방법은 다를지라도 아이들에게 또 다른 신앙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본당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갑자기 밀어닥친 팬데믹으로 초등부 여름 행사를 포기했던 본당은 올해 6월부터 신앙학교를 준비했다.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하느님 곁으로 이끌고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자녀임을 깨달아 함께하는 공동체의 기쁨을 체험토록 하자는 취지였다.

교리교사들은 온라인 회의를 통해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성당에 나와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신앙학교를 통해 한 걸음씩 주님께 다가서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학교나 학원에서도 비대면 수업을 하던 어린이들은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을 보며 교리교사들이 준비한 게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에 여름신앙학교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보였다.

늦은 밤 라면을 먹으며 본당 신부와 대화를 나누는 ‘파자마 파티-신부님과 함께라면’은 가장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이다. ‘좋아하는 음식’ 등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하느님께서 어떻게 7일 만에 세상을 창조하셨나?’ 등 사전 질문 내용을 곽기현 보좌신부는 두 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답했다.

어린이들은 “친구들, 부모님과 가족, 신부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원(니콜라오·11)군은 “신부님과의 대화에서 신부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었다”며 “겨울 신앙학교도 꼭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집에서 진행되니 아이들 참여 모습을 보면서 놀이도 같이 즐기며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힌 이은후(히야친타)씨는 “교리교사들과 본당이 보여준 사랑으로 아이들이 더 밝고 힘차게 주님 안에서 살아갈 힘이 세진 것 같다”고 했다.

곽기현 신부는 “‘함께’ 걸어간다는 믿음이 모두의 마음에 꽃피었으면 좋겠다”며 “함께하는 것이 힘든 이 시기에 같이 기도하고 웃고 이야기 나눴던 기억으로 주일학교 공동체가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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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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