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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산본본당 ‘은총제’ 기획한 박보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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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실천을 통해 직접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것이 초등부 학생들에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박보람(안나·27·제2대리구 산본본당)씨는 “가정에서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신앙생활을 실천함과 동시에 교회 가르침에 맞는 환경 실천을 하길 바랐다”며 본당 은총제를 기획한 동기를 밝혔다.

박씨는 올해 6월부터 7월 18일까지 열린 초등부 주일학교 은총제를 기획했다. 본당 은총제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약해진 신앙생활과 코로나19의 원인으로 꼽히는 환경문제를 상기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학생 각 가정에는 신앙 실천을 하면 항목에 따라 일정량의 환경 보호 기금을 모을 수 있는 미션지를 주고, 본당 로비에는 용돈 기부함을 비치해 환경보호 기금을 모았다. 이렇게 마련한 총 75만8900원은 학생들의 이름으로 야생동물 및 산림 보호 국제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됐다. 박씨는 은총제에 함께한 모든 학생들에게 환경보호의 의미를 기억하도록, 멸종 위기 동물이 그려진 머그컵을 기념품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박씨는 기부처 선정 이유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피조물 보호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다”며 “멸종위기동물 보호는 국제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더불어 살기 위해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인 박씨는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며,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 힘들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이를 해쳐나갈 답을 ‘가정’에서 찾았다. 그는 교사들과 함께 학부모와 함께하는 신앙 활동들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부모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이를 해결해갔다. 박씨는 “가족이 함께하는 신앙 활동은 초등부 학생과 가족 모두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기존에 학생과 교사의 1:1 관계 대신 부모와 연대하는 가족 단위 활동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는 평소 본당에서 ‘가정 안에서 신앙 활동’을 사목적으로 강조해 왔기에 가능했다”며 “본당에서 중점이 되는 방향을 잡아주고 안내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은총제 기간 동안 학생들이 미션을 참여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말씀 나눔과 기도 실천을 했다는 말을 학부모님께 들을 때 교사로서 뿌듯했다”며 학생들이 생활 안에서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들로 자라나길 희망했다.

“이번 은총제에 참여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 신앙학교’를 함께하는 날이 올 때까지, 모두가 신앙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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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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