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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제2대리구 산본·호계동본당 온라인 공동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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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을 보내며 제2대리구 산본본당(주임 조남구 신부)과 호계동본당(주임 최영균 신부)이 온라인으로 시원한 영적 휴가를 떠났다.

8월 27일 오후 8시 산본성당에서는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요한 4,15) 주제로 공동 피정이 열렸다. 산본본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피정은 조남구 신부와 김영균 신부의 주제 강의로 준비된 1부와 2부 미사 봉헌으로 이어졌다.

피정은 계절적으로 무더위에 지치고 특히 수도권 경우 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신앙생활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믿음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준비됐다. 무엇보다 ‘말씀’에 중점을 두면서 신앙생활의 근간인 성경이 주는 힘이 강조됐다. 강사로 나선 조남구 신부와 최영균 신부는 각각 ‘그대에게’와 ‘죽음보다 강한 신앙’을 주제로 말씀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위기의 시기에 성경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신앙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

조남구 신부는 매일 아침 말씀을 쓰고 외우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리한 체험을 나누면서 “하느님께서 먼저 사무엘을 불렀듯이 우리에게 늘 말씀을 건네신다”며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되면 그 말씀이 확신이 되고 그 어느 것도 하느님을 이길 수 없다는 기도 효능감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신앙인들이 마셔야 할 물, 피해야 할 물이 다 담겨져 있기에 성경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밝히고 “쓰고 외우며 말씀과 가까이 하는 생활로 말씀이 사람이 되는 체험을 하며 신앙의 활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균 신부는 피정 주제 성구에서 드러난 세상적인 가치와 하느님의 가치를 언급하며 신앙을 성찰했다. 최 신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예수를 아는 것이고, 예수를 안다는 믿음을 갖추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도 많고 신앙적으로 약해지기 쉽지만 이럴 때일수록 성경을 읽고 예수님과 대화함으로써 우리 삶을 살피고 사랑으로 완성되도록 일상에서 노력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정에 참여한 두 본당 신자들은 ‘신앙적으로 목마른 시기에 믿음의 양식을 접할 수 있어 은혜로웠다’는 반응이다.

최민순(데레사·산본본당)씨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말씀 얘기에 푹 빠진 시간이었고, 신자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려 애쓰시는 신부님들 모습도 감동이었다”며 “앞으로 성경을 가까이하고 읽고 쓰고 반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들려줬다.

산본·호계동본당의 공동 피정은 비대면 시대에 신앙 감각을 지속시키는 교육 시도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사례로 의의가 컸다.

피정을 기획한 조남구 신부는 “팬데믹이 지속되며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반대로 방법을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낙엽음악회’와 ‘대림절 프로그램’ 등을 온라인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균 신부는 “온라인을 통해 복음적 가치가 공유되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다면 교회 활동이 전통적인 방법의 지경을 확장하는 준거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온라인 피정이 마중물이 되어 새로운 방법과 가능성이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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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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