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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김남수 주교 선종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가는 곳마다 "자녀 하나 더" 당부, 가톨릭교회 생명운동 이끈 선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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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수 주교는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펼칠 때 신자들에게 "아기를 더 낳으라"고 당부하며 생명수호운동에 앞장섰다.
사진은 김 주교가 아기 머리에 띠를 둘러주는 모습.
사진제공=수원교구 홍보전산실
 
 수원교구는 제2대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1922~2002) 주교 선종 10주기를 맞아 5월 31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제18회 교구 심포지엄을 열고 김 주교의 삶과 영성을 재조명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격려사에서 "김 주교 재임 시기는 물질문명과 사회변혁으로 전통적 가치질서가 파괴되고 복음과 교회정신에 반하는 가치들이 사회를 위협하는 격동의 시대였다"며 "김 주교는 이러한 시류를 거슬러 신앙을 통해 한국 역사와 사회 안에 복음의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사목자 김남수 안젤로 주교`를 발표한 최재용(수원대리구장) 신부는 "김 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이 한국교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교회 전통적 가치와 신심 재발견을 위해 힘쓰며 전통과 쇄신의 균형, 제도와 영성의 균형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또 "김 주교는 교회 발전을 위해 교회의 회개와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들의 내적 쇄신을 수차례 강조했다"면서 "교회 내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고민하며 교회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나아갈 방향을 계속해서 찾을 때 교회의 내적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신부는 김 주교가 남긴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자들이 교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평신도 교육ㆍ양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수도회 카리스마 계발을 통해 교구민 영적쇄신에 대해 고려하고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해 보다 정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김 주교는 교회가 정치ㆍ사회 문제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교육을 통해 양성된 평신도들이 사회에서 복음 정신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사회복음화 방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송영오(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장) 신부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운동과 김남수 안젤로 주교`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 주교는 생명 보전이 교회의 예언자적 소명 수행이라고 생각하고 `생명 하나 더`라는 정신으로 생명운동을 실천한 선각자였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김 주교는 가족계획과 모자보건이라는 미명 아래 반생명적 산아제한이 횡행하던 시대에 견진성사 때마다 신자들에게 `자녀를 하나 더 낳으라`고 당부했다"면서 "김 주교 유지를 받들어 지속적 생명운동을 펼치기 위해 전문가와 사제들이 연대해 위원회를 결성하고 생명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신부는 교구가 지향해야 할 생명운동 방향으로 △참 생명을 위한 분위기 조성 △본당 내 유아교육시설 설립 △다자녀 가정을 위한 생명 장학금 마련 △구역별 아기돌보기 연대 △구역별 신혼부부 관리 △사목자들의 의식전환 등을 제시했다.

1일 10주기 추모미사 봉헌

 한편 수원교구는 김남수 주교 선종 10주기를 맞아 1일 경기 안성 미리내성지 내 한국 순교자 103위 기념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신자 400여 명이 참례해 김 주교를 추모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 김남수 주교 선종 10주기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재용 신부가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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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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