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가톨릭 문화계 다양한 추모 행사 잇따라

"오늘도 당신의 사랑 가슴에 새깁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시대의 큰 어른이던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를 추모하는 열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난히도 해맑았던 미소와 그가 보여줬던 `바보`정신, 항상 자신을 낮추며 소외된 이웃들과 더 많이, 더 자주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그의 사랑을 떠올리면 문득 가슴 한 켠이 알알하다.

 가톨릭 문화계 지난 2년간 다양한 추모행사로 고인의 삶을 기렸다.


 
▲ 연극 바보추기경의 한 장면.
선종 2주기를 맞아 제작된 이 연극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선종 2주기를 맞아 가톨릭문화기획 IMD가 제작한 연극 `바보 추기경`은 1월 서울 마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개막해 연일 매진 행렬이다. 고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연극은 `추기경`이 아닌 `인간` 김수환의 삶에 초점을 맞춰 진한 감동과 함께 고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가톨릭문화기획 IMD 누리방과 인터넷 블로그에는 연극을 본 이들의 절절한 후기가 눈에 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절실히 필요한 분이시기에 더욱 그리웠다. 또한 나의 미지근해져가는 신앙에 불씨를 다시 지펴주는 귀한 시간이었다"(IMD 누리방, ID : 이그라시아).

 고인이 종교와 계층을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았던 것처럼 연극 바보 추기경 역시 신자여부를 떠나 고인의 삶을 따르려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극은 5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이후에는 지방 순회공연과 미국 공연을 할 예정이다.

 대전교구는 김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15~27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인간 김수환에 맞춘 연극 비롯 음악회와 전시회도 열려
평화방송,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형식으로 고인 삶 추모



 
▲ 고 김수환 추기경이 자화상 바보야를 그리고 있는 모습
 

 평화방송을 비롯해 각 방송사에서는 김 추기경 관련 다큐멘터리와 다큐드라마를 제작, 방송했다. 평화방송TV는 김 추기경 육성인터뷰가 담긴 생생한 영상과 각계 인사들이 전한 추모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 안의 그 사람, 김수환 추기경`을 제작했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마지막 병원생활 모습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해 많은 이들을 울렸다.

 또 배우 길용우(토마)씨가 김수환 추기경역을 맡아 열연한 다큐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는 다큐멘터리에 드라마 형식을 도입, 고인의 삶을 전하는데 사실감을 더했다.

 2009년 김 추기경 선종 직후 MBC, KBS, EBS 등 각 방송사에서는 김 추기경 특집 다큐멘터리를 긴급편성하며 가톨릭 사제로서 민주화 중심에서 정의와 평화, 사랑을 외치던 고인의 생애를 집중 조명했다.

 선종 1주기를 맞은 지난해에는 추모 음악회와 전시회가 잇따라 열렸다.

 고인의 모교 동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와 국내 최고(最固) 합창단 서울 명동본당 가톨릭합창단, 한국가톨릭문화원 한국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은 추모음악회를 열어 레퀴엠(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을 연주했다. 또 김 추기경이 좋아하던 아베마리아와 성가곡 `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 등을 연주하며 고인을 기렸다.

 서울 가톨릭미술가회와 동성 문화예술인회, 동성 미술인회도 추모전을 열어 다양한 작품으로 고인에 대한 사랑과 존경,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울대교구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김 추기경 유품전을 마련해 고인이 독일 유학시절 독일어로 기록한 용돈 기입장을 비롯해 친필노트, 주교반지, 바티칸 여권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마련한 사진전과 서울 평화화랑이 주최한 김 추기경 소장 미술품전 등도 열려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달랬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한 가족이 명동 들머리에 전시된 김추기경 추모 사진을 보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시편 33장 18절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