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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도회 이야기] (21)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다양한 사도직 분야서 펼치는 순교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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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의 삶을 살아 순교정신과 형제애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공동체의 목표로 두고, 자신을 죽이고, 겸손과 일치, 화합 안에 사도직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청원기 수녀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모습.
 

순교를 중심으로 사는 수도자들의 공동체,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순교로 사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수도 공동체이다.

2007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관구장 양기희 수녀)를 설립한 이후, 수원관구의 수녀들은 교구 내 본당 선교를 비롯해 친환경 농사, 해외선교, 사회복지기관, 교육 등의 다양한 사도직 분야에서 순교의 영성을 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순교 영성, 나를 죽이는 삶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주보로 삼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의 삶을 살아 순교정신과 형제애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공동체의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자신을 죽이고, 겸손과 일치, 화합 안에 사도직에 매진하고 있다. 수원관구가 해외선교, 친환경 농사, 사회복지기관, 교육 등 사도직 안에 담아내고자 하는 것도 역시 이러한 순교의 영성이다.

수원관구는 지난 5일, 한 명의 수녀를 미얀마로 파견했다. 한국교회와 함께 주변 지역 국가 교회가 지역교회로서 하나의 단위를 이루고, 친교를 나누며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의 흐름을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수원관구는 현재 미얀마를 포함 베트남(유아교육), 마카오(성지 가이드, 노인 요양원 운영), 일본(교포·주재원·불법 체류자 돕기) 등 각국에 수녀들을 파견, 해외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수원관구는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사회상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친환경농사 사도직을 시작했다. 수녀들이 직접 땅을 고르고, 작물을 심고 가꾸면서 모든 것의 기본인 생명의 소중함과 창조질서보전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아울러 수원관구의 사도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본당 선교다. 수원관구 수녀들은 교구 내 7개 본당에 파견돼 있다. 더불어 여주, 이천 등 지역사회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도직 역시 수원관구 수녀들의 몫이다. 그밖에도 수원관구 수녀들은 수원가톨릭대학교와 여러 사회복지기관, 유아 교육, 총원 내 북방선교 등에서도 일하고 있다.

■ 점성, 침묵, 대월 통해 이루는 면형무아 정신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故(고) 방유룡 신부가 세운 한국교회 첫 방인 수도회이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들은 창립자 방 신부가 제시한 ‘면형무아’의 삶을 지향한다. ‘면형무아’는 하느님과 하나 됨으로써 나 자신이 없어진 상태를 뜻한다.

수원관구 정경숙 비서 수녀는 “가장 작고 사소한 점과 같은 모습으로 하느님의 현존에 늘 깨어있는 ‘점성’으로부터 자신을 비우고 모든 것에 ‘침묵’하며 하느님을 마주보는 ‘대월’의 과정이 있어야만 ‘면형무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원관구를 포함한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수녀들은 일상의 매순간을 성화해 하느님을 향해 깨어있는 ‘점성정신’을 갖고, 분심, 잡념, 사욕과 멀어지는 ‘침묵’을 살며, 하느님의 현존을 알고, 사랑 안에 사는 ‘대월’을 생활화 해 ‘면형무아’로서 사랑 그 자체인 주님의 은총을 만방에 알리는 것이 수녀들이 갖춰야할 수덕의 자세라는데 수도생활의 뜻을 두고 있다.

‘면형무아’의 정신을 지향점으로 둔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그 정신을 일깨우며, 형제애적 공동체로의 친교와 화합을 위해 2007년 1월 새로운 관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회원 수의 증가와 함께 소통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한편, 원활한 행정과 회원관리를 위해 수련원이 위치한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청안리에 수원관구를 설립하고, 2010년 5월 축복식을 가졌다.

현재 수원관구에는 양성자 15명, 서원자 17명 등 총 252명의 회원들이 각각의 사도직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 수원관구 수녀가 마카오 노인요양원에서 사도직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수원관구 수녀들은 여주, 이천 지역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도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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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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