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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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도회 이야기] (28) 노틀담수녀회

지역 교구민 요청 부응하는 사도직 활동 수행
진출 초기 이동 유치원 운영
한국 최초로 몬테소리 교육 실시
자연과 하나되는 생태교육 실천
결손·조손 가정 아이들 위해
공동생활가정 꾸려 엄마 역할
도움 필요한 어르신 위해서는
복음나누기·미사·원예 치료 등
노인요양시설 마련해 자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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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묻고, 그 답을 우리의 사도직 활동으로 삼지요.”

노틀담수녀회는 교구 곳곳에서 교구민이 원하는 몫을 찾아, 그 몫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자연 속에 아이들을 감싸 안은 유치원 사도직에서부터 본당 신자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본당 사도직,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동생활가정의 엄마의 역할, 어르신들을 기꺼이 모시는 요양시설의 자녀와 같은 역할 등을 비롯해 교구청으로의 파견 등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교구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 아이들과 함께 살기

1967년 한국에 진출한 수녀회는 1975년부터 경기도 오산에 새로 유치원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1977년 ‘노틀담유치원’(원장 유명순 수녀)을 개원하기에 이른다. 유아 교육에 대한 관심이 꿈틀대던 시대상과 더불어, 교육수도회로서 교육 선교 사명에 더욱 매진하고자 선택한 길이었다.

초기 수녀들은 경기도 벌읍리 지역으로 나가 마을회관에서 이동 유치원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한국 최초로 몬테소리 유아교육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노틀담유치원’은 이를 바탕으로 몬테소리 교육과 국가 누리교육과정, 인성교육을 위한 실천교리(RPP), 음악 교육인 오르프 수업 등에 교육 원칙을 두고 있다. 특별히, 초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지니고 있었던 ‘노틀담유치원’은 자연과 하나 되는 생태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원생들은 각 피조물을 관찰하고 놀이에 활용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은 물론, 직접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면서 얻는 기쁨도 만끽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연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즐거운 불편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자연놀이를 체득하는 비봉땅자연미술학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녀회는 교구 내 성남대리구 분당성마리아본당 유치원과 안산 대덕어린이집 등에서도 교육 사도직에 힘쓰고 있다.

■ 이웃들과 함께 살기

수녀회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삶 역시 수녀회의 사명임을 알기에 사회복지 분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결손, 조손 가정 등 부모의 돌봄의 손길이 부족한 아이들을 모아 공동생활가정 ‘하늘땅이네’(시설장 황분자 수녀)를 열었다. 현재 만 6세부터 고등학생까지 남자아이 7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시설장 황분자 수녀를 비롯한 수녀들은 엄마를 대신하는 존재다.

수녀회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2007년에는 오랜 숙원 사업인 노인요양시설 ‘노틀담사랑터’(원장 전영주 수녀)의 문을 열었다.

수녀회 분원장 송희자 수녀는 “처음 교구에 땅을 잡을 때부터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수녀회 한국 진출 40주년이 돼서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초기 수녀님들의 뜻을 이루게 됐다”고 회상했다.

‘노틀담사랑터’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현재 남성 어르신 6명, 여성 어르신 66명 등 총 72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신자 어르신 중심 복음말씀 나누기와 1달 4~5회 미사 봉헌, 음악 치료(오르프 수업), 원예 치료, 작업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같은 공간에 위치한 ‘노틀담유치원’ 원생들도 자주 어르신들을 찾아와 노래를 부르고, 안마를 해주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수녀회는 교구 신자들의 직접적인 신앙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녀들은 분당성마리아본당을 비롯해 평택대리구 오산본당 등에 파견돼 신자들과 만나고, 본당 선교 사명에 앞장서는 한편, 교구청 청소년국 등에서도 사도직 활동에 나서고 있다.


 
▲ ‘노틀담유치원’은 교육 선교 사명에 더욱 매진하고자 1977년 개원, 한국 최초로 몬테소리 유아교육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은 노틀담유치원 어린이들이 성모성월 행사 후 단체 사진 촬영 모습.
 


 
▲ 수녀회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노인들을 위한 사도직의 필요성을 절감 노틀담사랑터를 설립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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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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