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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 영성 기억하며 시복·시성 기도 모아

전국 교구에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시복 기원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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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자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가 최 신부 시복ㆍ시성에 기도를 모았다.

한국 교회는 최 신부 탄생일(3월 1일)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전국의 모든 본당에서 최 신부 시복 기원 미사를 일제히 봉헌했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2월 28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최 신부의 시복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영성을 기억하며 시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미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참여 인원을 250명으로 제한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의 이름인 양업(良業)을 우리말로 풀면 ‘선한 업적’이라는 뜻인데 그의 삶도 이름과 같았다”며 “두 번째 조선인 사제의 삶은 한국 교회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신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대전ㆍ청주ㆍ원주교구는 최 신부 탄생일인 1일 교구 성지별로 모여 일제히 최 신부 탄생 200주년 미사를 다 같이 봉헌하고, 최 신부 관련 성지 성역화와 현양 운동, 시복ㆍ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세 교구 미사 역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진행됐다.

최 신부 탄생지인 청양 다락골ㆍ새터성지를 관할하는 대전교구는 이날 다락골성지 대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최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께서 보여주신 착한 목자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복음을 살고 어떻게 복음을 전파할지 최고의 모범과 빛을 비춰주신다”면서 “최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신부의 사목 거점인 배티성지를 관할하는 청주교구도 배티성지 대성전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최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0개 지구 중 7개 지구에서 본당별로 사제와 신자 2명만 참여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했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이해 연이어 혹독한 박해로 와해된 한국 교회를 재건하고 가톨릭 신앙의 주추를 놓은 하느님의 사람이 바로 최양업 신부님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시기를 희망하며,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열렬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신부 묘소가 자리 잡고 있는 배론성지를 관할하는 원주교구도 배론성지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가경자 최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시복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이어 조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은 최 신부 묘소를 참배하고 최 신부의 서간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도 후 성가를 노래하면서 다시금 가경자 최 신부를 기억하고 추모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장승기)도 ‘신앙 쇄신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발표하고, 조선의 117개 교우촌을 순례하며 사목한 ‘길 위의 목자’ 최양업 신부의 열성과 헌신을 묵상하며 시복ㆍ시성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교구가 올해 기념사업으로 진행 중인 「천주교요리문답」 필사와 최양업 신부의 서한집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독서와 감상문 공모전에 모두 참여하고, 선교에도 나설 것을 다짐했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그분의 삶은 충분히 성인 사제임에 틀림이 없지만, 다만 우리들의 정성과 노력이 부족해 아직 시복ㆍ시성되시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의해 가경자로 선포되신 뒤에 지금까지 시복·시성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인데,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하루빨리 시복ㆍ시성되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장광동 명예기자 ·백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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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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