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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갤러리1898 이지형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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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태어난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를 만날 수 있다?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이 주관하는 특별 기획전 ‘영혼의 벗 김대건과 최양업을 만나다’에서는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의 이지형(안나) 큐레이터는 “많은 이들이 두 신부님을 만나 지친 현재의 일상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두 신부님이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묵상하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각각 사제서품 뒤 서로 지상에서 만나지 못한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성 김대건 신부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기 때문이다. 이 큐레이터는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성미술 작품을 통해 두 사제가 서로 만나고 또 후손들과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그는 작가를 섭외하는 데 주력했다. 작가들에게 작품비는 물론 재료비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전시 의미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하나둘 전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주로 그동안 성미술 작품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다. 이렇게 21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이 큐레이터는 “비용도 그렇지만 그보다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이 전시를 위해 내어준 작가들”이라고 참여해준 작가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처음에는 최양업 신부를 잘 모른다는 작가도 몇몇 있었지만, 작품을 위해 최 신부의 삶을 들여다보며 감동했다는 말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작가도 두 사제를 제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전시장에 오면 어떤 새로운 자극이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공간에 대한 자극도 있죠.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성미술 작품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들의 성미술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그다음 주요 작품들을 어렵사리 모셔왔다. 그는 작년 우연한 기회로 논문에서만 봤던 고(故) 장발(루도비코·1901~2001) 화백의 초상화 ‘김대건 신부’를 실제로 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 작품을 선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다 올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회를 잡았다.

“1920년 작품인데도 보존 상태가 정말 좋고 작품에 아우라가 있어요. 이 그림이 실린 교황청 전교기구 베드로 사도회 소식지(1922년 11월 4일) 등 관련 자료도 같이 전시할 예정입니다.”

또 김형주(이멜다) 작가가 최양업 신부에 대한 관심으로 공들여 제작한 거대 초상화 ‘최양업 신부’도 특별 전시 작품으로 전시회장 입구 정면에 설치된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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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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