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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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해님과 달님

최명순 수녀(필립네리, 예수성심시녀회, 진동 요셉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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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순 수녀



해도 달도 나의 임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님의 해’요, ‘님의 달’이다. 내가 보는 저 해는 나의 임께서 보는 해요, 내가 보는 저 달은 나의 임께서 보는 달이다. 해와 달을 보는 모든 사람은 내가 알든 모르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모두가 나의 임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해요 하나의 달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임의 해요 하나의 임의 달이기에 모두가 내가 사랑해야 할 나의 님들이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요, 원하시는 바다.

해님과 달님은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신께서 마련하신 사랑의 반사경이다. 그분께서는 세상 누구에게나 이 소중한 생명의 기운을 머금고 있는 해님과 달님의 선물을 조금도 차별 없이 주신다. 신께서는 해님 달님이 세상 만물을 비추기를 멈추지 않으신다. 두루 비춤을 받는 그 모든 것이 나의 임 일진데 거리가 멀거나 가까운 것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부유한 나라나 가난한 나라나 내란이 있는 나라의 사람이나 난민이나 세상의 모든 불행한 일을 방관만 할 수 없는 문제가 해님, 달님으로부터 걸려 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눈감으면 안 될 것 같다. 우리는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희사해야 하고 돈이 없는 사람은 기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세상 만물 살아 있는 그 모든 것에게도 인간에게 똑같이 선물로 내리신 해와 달을 허용하신 것처럼, 자연이 처한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세상 어디든 비추는 ‘님의 해’와 ‘님의 달’이 머무는 그 어느 곳의 우주 만물 역시 우리의 ‘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거역할 수 없이 자연과 동식물을 한마음으로 돌보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다. 이 모든 것을 인간의 이기를 위하여 이용만 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큰 환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지구의 괴로움으로 기후위기에 봉착한 이때에도 인간의 이기심은 멈출 줄 모르고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국의 이익에만 눈이 어둡고 경제적인 이윤추구에만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다. 곧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최명순수녀(필립네리, 예수성심시녀회, 진동 요셉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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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2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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