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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새로운 시작

홍미라 수녀(루치아, 인보성체수도회 서울인보의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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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미라 수녀



인보성체수도회(隣保聖體)修道會) 소속, 서울인보의집에서 쪽방사도직과 ‘얘들아~! 밥먹자!’ 청소년 무료식당을 하는 홍미라 루치아 수녀입니다. ‘사도직 현장에서’의 지면을 통해 저의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8회에 걸쳐 나누어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도직 현장에서’의 원고 청탁을 받고, 수도회 입회부터 종신서원, 첫 서원 25주년을 마친 지금까지의 저의 수도생활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가장 최근입니다.

2019년 ‘첫 서원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제3수련의 시작입니다. 주님과의 시간을 위해 본당에서, 유치원에서, 사회복지기관 등 각자의 소임지에서 떠나와 본원으로 귀원하여 동기들과 다시는 없을 소중한 1년 동안의 재수련(제3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서원 25주, 제3수련’ 동안 함께 기도하고, 함께 작업하고, 함께 식사하고, 자신의 수도생활을 돌아보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첫 서원 25주년을 지내는 일년 중 ‘30일의 영성피정’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옵니다. 성지순례에 이어서, 30년 지기 8명의 동기와 짧지만 일주일간 산티아고 도보 성지순례도 하였습니다. 낙오자 없이 구간완주를 했는데, 많이 걸은 날은 새벽부터 23㎞를 걷기도 했습니다. 산티아고에 발도장을 찍고, 마지막으로 Finis(끝)+Terra(땅)의 합성어로 땅끝을 의미하는 Finisterre에 도착하니 0.0㎞라는 팻말이 나옵니다. 이곳 지중해 연안 끝에서, 우리들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기도와 함께 여정(旅程)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입회부터 30년을 넘게 한결같이 같은 길을 걸어온 동기들입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산길, 들길, 굽은 길을 함께 했듯, 산티아고 순례길도 동기 8명이 함께 걸었듯, 성체 예수님을 모시고, 남은 수도생활(修道生活)의 여정(旅程)도 함께 할 것입니다.



홍미라 수녀(루치아, 인보성체수도회 서울인보의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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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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