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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외국인으로서의 기억

김현우 신부(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이주·해양사목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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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우 신부



찬미 예수님, 저는 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이주사목부와 해양사목부를 겸임하고 있는 김현우 바오로 신부입니다.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주부터 7주간 ‘사도직 현장에서’에 글을 올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2010년 사제품을 받고 보좌신부 1년을 마치고 호주로 선교를 나갔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호주 브로큰베이교구에서 현지인들을 위한 선교 사제로 생활했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 저는 외국인 사제로서 지냈습니다.

선교 사제로서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하는 어려움은 ‘언어’였습니다. 사제의 직분은 성사의 집전자로서 이 모든 직무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신비를 눈에 보이는 ‘성사’로서 드러내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 성사를 이해시키는 것은 언어로만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마음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영어 교육 특성상 말하는 언어보다는 문제를 푸는 방식의 영어를 배워온 터라 그야말로 ‘어린아이 수준’의 영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인종차별적 문화’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언어와 민족이 섞인 국가이다 보니 항상 우위에 있는 출신과 언어가 있었습니다. 흔히 ‘백호주의(백인 호주 주의)’라고 명하는 영국과 이탈리아 배경을 가진 백인들의 문화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선교 사제는 현지의 상황에 맞추어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언어 적응과 문화 적응에 초점을 맞추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들을 겸손되이 담는 과정이었습니다.

선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목의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김현우 신부(인천교구 이주ㆍ해양사목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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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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