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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신부의 행복 특강] (20)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얼마나 간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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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성당에 나오는 목적은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고 자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다. 천주교요리문답 제1항에는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났느니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얼마만큼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애를 쓰고 있는가. 천국보다 세상 것에 마음을 많이 빼앗겨 있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게 목적이 되기도 한다.

 천주교는 개신교와 달리 천국과 지옥 사이 연옥의 존재를 인정한다. 천국 직전 가장자리에 있는 곳으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불쌍한 영혼들이 우리 기도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 경배이며 고통스러운 연옥 문을 열어주는 황금 열쇠다. 그레고리오 성인은 "어떤 연옥 영혼을 위해 미사가 봉헌되면, 그동안은 연옥 영혼의 괴로움이 중지되거나 어느 정도 가벼워진다"고 했다. 영혼의 구원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사람들은 세상의 복을 구하는 기도만 한다.

 베르나르도 성인은 "미사를 거행하며 수많은 천사가 예수님 십자가 희생으로 연옥에서 해방된 영혼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또 요한 보스코 성인은 "미사는 영혼들의 고통을 덜어주며 고통받는 기간을 단축해주고, 그들을 빨리 복된 왕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했다. 천국 문을 열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제사를 우리는 구원의 미사라고 부른다. 연옥에 있는 영혼들은 스스로 천국으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이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천주교 교우들은 영원한 세상에 대한 확신이 적은 편이다.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나면 신앙생활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온통 하늘 나라에 대한 이야기만 하셨다. 40일 동안 단식한 후 갈릴래아 전도여행을 하시기 전에 하신 첫 말씀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였다. 산상설교 중에서도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와 지옥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시며, 하늘 나라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고 하시며 가진 것을 다 팔아 사도 아깝지 않다고 하신다.

 하늘 나라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으셨던 선물이다. 마지막 날 천국에 가느냐, 불구덩이에 던져지느냐 하는 것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 하시며 그 상을 천국에서 주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죽은 이후 세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10달 동안 준비해 100년을 살고, 이 세상에서 100년을 준비해 영원한 삶을 산다.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야 한다. 하느님을 경배하며 자기 영혼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사실 걱정할 일은 하나도 없다. 천국에서 만나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방송시간 : 금요일 오전 8시(본방송), 토요일 저녁 8시(이하 재방송), 일요일 오후 6시, 월요일 오후 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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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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