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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21)지구 환경위기, 더이상 방관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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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구 나이는 45억 살이다. 그동안 지구에서는 많은 생명체가 살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인간은 지구에서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 속에 살지만 1억 9000만 년을 살았던 공룡도 멸종했다. 45억 년 중 인간이 살아온 기간은 300만 년 정도다. 45억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본다면 인간이 살아온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6번째 대멸종은 진행 중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구에 나타나면서 파괴는 시작됐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250ppm이었다. 공기 알갱이 100만 개 중 이산화탄소는 250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산업혁명 후 이산화탄소량은 380ppm(2006년)까지 달했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300ppm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우리가 지금 멸망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는 증거다.

 캐나다 퀸즈대학 연구에 따르면 과거 북극 온도는 아무리 높아도 5℃ 안팎이었는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22℃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북극 얼음의 3분의 1이 녹고, 시베리아 만년설이 녹고 있다. 북극과 남극은 우리와 큰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지구의 자동 온도조절 장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설원은 태양 빛을 반사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원이 녹고 땅이 드러나면서 태양 빛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해 지구는 온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20여 년 전 6월 하순께 30℃까지 올라갔을 때 사람들은 놀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5월 초에 33℃까지 오른다. 사람들도 높은 기온에 점점 적응되어간다. 환경학자들은 `개구리 이론`을 예로 들어 경고한다.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넣을 당시에는 뜨거운 것을 모르다가 서서히 끓어 100℃가 되면 뜨거워 죽는 개구리처럼 인류에게도 그렇게 멸망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산유국인 양 에너지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량을 100이라고 친다면 일본은 35, 독일은 85, 미국은 75, 프랑스는 81을 쓰고 있다. 2000년에 1배럴(159ℓ)당 18달러였던 석유값이 2007년 80달러, 2008년 126달러로 상승했다. 140달러 선을 넘기면 우리나라 경제는 버티기 어렵다. 우리나라 경제는 한 해 1000억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석유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석유를 수입해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고 다시 석유를 사들인다.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에서는 원자력 발전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핵폐기물로 인한 방사능 피해는 커다란 문제다. 1986년 4월 26일 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기가 터져 30만 명이 죽고, 지금까지도 방사능 때문에 500만 명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16기에 전력의 40를 의존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을 대신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려야 한다. 덴마크와 독일은 2030년께 전체 전력을 풍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환경문제는 환경운동가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를 뽑는 일,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워두지 않는 일 등 작은 노력이 지구 환경을 건강하게 만든다.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의식을 갖고 가정에너지 절약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때 지구 환경은 아름답게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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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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