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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얀마 청년들의 호소 “학살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

서울 비롯해 의정부·춘천·전주·수원 등지에서 연대 미사 봉헌 “미얀마 민주주의 위해 세계 청년들 관심·연대 필요하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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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에서 열린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와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하기 위해 한국과 미얀마의 청년들이 힘을 모았다.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서가대연)와 재한미얀마 청년연대는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앞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와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 대학교사목부 김도연 신부와 박민재 신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말씀 전례를 시작으로 미얀마 군부에 의해 희생된 미얀마 국민을 위한 추모 꽃 봉헌, 서가대연 입장문 발표, 서가대연과 미얀마 청년들의 연대 발언, 평화의 세 손가락과 초 봉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는 강론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며 “미얀마 군부는 당장 학살극을 멈추고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약한 사람들을 돌보라는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독재자들에게 여지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얀마 국민을 돕고 미얀마 군부를 끝장내는 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가대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언급하며 “미얀마 국민이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세계의 젊은이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에 대한 유혈 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가대연 윤장원(바오로) 의장은 “우리는 미얀마 군부의 폭력을 규탄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미얀마 시민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미얀마 젊은이들과 연대한다. 우리는 미얀마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가대연 김태경(마리스텔라) 교육팀장은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을 눈으로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지금은 미얀마 국민이 생명과 평화를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이 손을 굳게 잡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한 미얀마 청년연대 회원들은 미얀마 국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서울대교구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연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미얀마 청년은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는 “어제는 우리가 비슷한 고통을 겪었고 오늘은 미얀마 여러분들이 그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내일은 아무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연대하자. 이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부활 제3주일인 18일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미얀마의 평화와 미얀마 형제자매들의 인권을 위한 연대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목숨을 잃고, 고통을 당하며 여전히 민주주의를 위해 투신하는 미얀마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는 미사를 모든 본당에서 함께 봉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웃의 슬픔과 고통에 함께하는 것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평화의 걸음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도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조민철 신부) 요청에 따라 11일 각 본당에서 미얀마 군부의 유혈 폭력이 종식돼 하루빨리 민주주의가 도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연대 미사를 봉헌했다.



춘천교구는 미얀마의 유혈사태 종식을 기원하고, 미얀마 국민과 연대하고자 부활 제6주일인 5월 9일 2차 헌금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원교구는 7일부터 5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5월 23일까지 모금활동도 한다.

김정아ㆍ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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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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