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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 통과 의미 새기고, 미얀마 국민에게 연대 표명

제주 4ㆍ3 73주년과 미얀마 민주화 위한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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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15일 봉헌한 제주 4ㆍ3 73주년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념 미사에서 미얀마 청년들이 제대 위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현성훈 신부, 이하 정평위)는 15일 성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제주 4ㆍ3 73주년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념 미사를 함께 봉헌했다. 정평위는 앞서 13일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권력의 폭력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연대를 표명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강론에서 4ㆍ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언급하고,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온 오랜 세월의 고리를 끝냈다”며 “역사 속에 묻어온 죄와 어둠, 나약함과 인간 욕심, 교만과 폭력, 미움과 부정, 분열과 파괴, 상처의 질곡을 넘어 제주 4ㆍ3이 부활의 시간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주교는 “과거의 제주 4ㆍ3이 오늘날 미얀마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7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가 폭력으로 쓰러져 죽어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미사에는 제주에서 이주 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는 미얀마 청년 15명이 참여했다. 미얀마 청년 떠진씨는 “미얀마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대표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의한 탄압과 민주화 시위 현장은 1948년 4월 3일의 제주, 1980년 5월 18일의 광주”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의 입당 성가로는 ‘잠들지 않는 남도’가, 파견성가로는 미얀마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다. 미사 예물로 미얀마 국기와 제주 4ㆍ3을 상징하는 동백꽃이 봉헌됐다.



글·사진=오상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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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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